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키움증권은 18일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소식 관련 주가는 수급·기술적으로 단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업황 및 휴미라시밀러 경쟁 강도를 고려했을 때 합병법인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 여부와 고가의 램시마SC 미국 시장 침투 속도가 결국 합병 이후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먼저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을 연내 완료하고 이후 6개월 내 2단계로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기로 했다. 1단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주식매수청구권 합산 한도는 1조원으로 설정됐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66.4%,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 56.4%으로 "소액주주의 청구권 금액과 찬성표가 중요할 것"이라고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업황은 예상보다 경쟁 강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다만 "신제품, 특히 신약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과 신약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의 매입가 이하로 판매할 수 없어 시밀러 공격적 대응 쉽지 않았으나, 합병으로 인해 공격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청구권 가격 대비 낮고, 주가 하락 시 청구권 행사가 가능해 매수 수요 있을 것으로 전망돼 수급·기술적으로 주가 하방 경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매도 금액이 약 970억원대로 대규모 물량은 아니지만, 숏커버링이 나올 수 있으며 소멸법인으로 신규 공매도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셀트리온 합병법인의 코스피 내 비중 증가로 인해 패시브 수급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 모멘텀으론 "8월 내로 점유율 5% 내외 약국 보험급여관리자(PBM)와 협상 체결, 10월 28일 램시마SC 미국 승인, 11월 휴미라 시밀러 용량(20mg, 80mg) 추가, 연말 휴미라 시밀러 교체처방 허가 신청 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밀러 업황 및 휴미라 시밀러 경쟁 강도가 예상보다 치열하고, 가격 경쟁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법인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 여부와 고가의 램시마SC 미국 시장 침투 속도가 결국 합병 이후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