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이번 한 주간 2.3%가량 하락하며 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07%) 오른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올랐으나 이번 주 들어 유가는 2.33% 하락해 8주 만에 하락했다.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68센트(0.8%) 오른 배럴당 84.80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브렌트유도 2.3% 떨어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이번 주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유가는 주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로 이틀 연속 올랐다.

전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약 30조4천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를 낸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다.

최근에는 또 다른 대형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디폴트 위기로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의 생산량 감축에 따른 수급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원유 시장에)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약세 투기꾼들을 몰아내고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공급을 계속 줄이고 있다"라며 "반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석유 수요 증가에 강한 역풍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달러화와 국채 금리는 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화는 이날 소폭 하락하면서 유가 상승을 떠받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 시각 103.219까지 하락해 전날보다 0.2%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월 중순 기록한 99.554보다는 3.7%가량 오른 수준이다.

[뉴욕유가] 이번 주 2.3%↓…8주 만에 하락 전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