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해수욕장 폐장…전국 폭염특보 속 축제장 등서 막바지 피서
"개장 마지막 날까지 파도에 풍덩"…전국 바다·행락지 '북적'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0일 전국 바다와 유원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날 공식 운영을 마치는 해수욕장을 찾은 젊은이들은 개장 마지막 날까지 시원한 파도에 몸을 던졌다.

강릉 경포와 동해 망상 등 이번 여름 개장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82곳이 이날 모두 폐장하는 가운데 해수욕장마다 몰린 피서객들은 며칠 만에 잔잔해진 파도에 뛰어들거나 파라솔 아래 그늘에서 뜨거운 햇볕을 피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국제해양레저위크가 열린 광안리해수욕장에는 각각 10만명에 육박하는 피서객이 몰려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송도·송정·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에도 수만 명이 찾아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오후 1시 현재까지 9만7천여명이 몰려 물놀이와 해양레포츠를 즐겼다.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당진 왜목마을해수욕장 등에서도 피서객들이 올해 여름 마지막 해수욕으로 폐장의 아쉬움을 달랬다.

제주 이호해수욕장에서도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모터보트·카약 등 해양레포츠를 하며 막바지 여름을 즐겼다.

울산 일산해수욕장·진하해수욕장과 강동해변,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비롯한 유명 해수욕장 등에도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개장 마지막 날까지 파도에 풍덩"…전국 바다·행락지 '북적'
내륙의 유명산과 유원지, 놀이공원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방문객들은 여름축제 '출동! 워터 레인저스!'에 참여해 물총을 쏘고 물 폭탄을 맞으며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다.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은 '그해, 시골여름' 축제에서 수박 서리를 하거나 대나무 물총을 만들어 쏘고 물놀이터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혔다.

시흥의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찾은 수원 시민 이모(55) 씨는 "서핑을 하니까 더운 줄 모르고 더 젊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며 웃었다.

가평군 북한강 청평호 일대는 웨이크 보드를 타고 물보라를 일으키거나 각종 보트 위에서 스릴을 만끽하면서 더위를 날리는 인파로 붐볐다.

고양시 워터파크 등 도심 물놀이 시설 등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양주 송추계곡과 포천 백운계곡 등에서도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혔다.

전북 완주 아쿠아틱파크 아마존에서도 피서객들이 인공파도와 물놀이를 하며 무더운 주말을 이겨냈다.

"개장 마지막 날까지 파도에 풍덩"…전국 바다·행락지 '북적'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6천500여명이 입장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여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4천명 안팎의 탐방객이 방문,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오후 1시 현재 4천200여명이 찾았고, 오대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5천여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등 해발 1천m 이상의 산들이 이어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여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해안 명소 대왕암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송 숲길을 거닐거나 바다 위로 연결된 303m 출렁다리를 건너며 추억을 남겼다.

전남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는 자동차와 레포츠가 결합한 '2023 전남모터페스티벌'이 열려, 방문객들이 본인 차량으로 경주장을 주행하는 체험과 드리프트 차량 동승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700명가량의 방문객이 찾아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대청호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정윤덕 박지호 노승혁 천정인 이강일 김용태 최종호 나보배 이상학 민영규 전창해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