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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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에 가입한 비흡연자라면 눈여겨봐야 할 제도가 있다. 건강체 할인제도(특약)다. 흡연 여부, 혈압 등 각 보험회사가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일부 할인받을 수 있다. 그동안 낸 보험료까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래전 보험에 가입한 사람도 살펴보는 게 좋다.

보험사들은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체 할인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건강한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금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이런 상품을 마련했다. 가입자와 보험사 모두에 ‘윈-윈’인 셈이다. 하지만 알지 못하는 가입자가 많아 이용률은 높지 않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나이 △흡연 여부 △혈압 △체질량지수(BMI) 등 네 가지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할인하고 있다. 흡연 여부는 거의 모든 상품에서 따질 정도로 중요한 항목이다. 최소 직전 1년 동안은 비흡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삼성생명은 고객이 건강체 할인을 신청하면 흡연 여부 검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나이 20세 이상인 가입자가 혈압 수축기 140㎜Hg 및 이완기 90㎜Hg 미만, BMI 17~26 범위를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정기보험(무배당) 상품은 이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가 15.4% 할인된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 등도 비슷한 건강체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스마트CEO정기보험 무배당 상품은 가입자가 비흡연, 혈압 89~139㎜Hg, BMI 18.5~25 기준을 충족하면 보험료가 14.7% 할인된다.

건강체 특약을 적용받아 보험료를 낮추거나 이미 낸 돈을 돌려받기 위해선 각 보험사가 지정한 병원에서 흡연 여부와 혈압 등에 관한 간단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앱을 통해 쉽게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레이드헬스체인이 운영하는 모바일 앱 로그를 통해서다.

이 앱은 각자 최근에 받은 건강검진 정보와 의료기록 등을 불러와 건강등급을 산출한다. BMI,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여부 등 건강 요인을 토대로 이용자의 건강등급을 1~9등급으로 분류한다.

건강등급이 좋다면 ABL생명 하나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이 운영하는 일부 상품 가입자는 이 앱을 통해 할인받을 수 있다. ABL생명의 ‘ABL건강하면THE나은뇌심케어보험’은 1등급 15%, 2등급 9%, 3등급 6%, 4등급 3%를 할인해 준다.

앱으로 건강등급 산출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
건강체 할인특약은 모든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할인 혜택의 종류와 할인율이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생명·손해보험협회 상품공시실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입했거나 가입하려는 상품이 해당하는지 찾아보기 어렵다면 보험회사에 문의해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