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SNS…LG유플, 콘텐츠 플랫폼 선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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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 등 올해만 4개 출시
콘텐츠 플랫폼 대폭 확대
이용자 체류시간 늘려
C2C 플랫폼 장악 포석
![스포츠·SNS…LG유플, 콘텐츠 플랫폼 선점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274166.1.jpg)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플랫폼의 플랫폼’ 개념으로 영상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IPTV와 OTT의 결합에 꾸준히 공을 들였다. 2018년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를 IPTV에 연동한 뒤 2021년 디즈니플러스를 결합했다. 올해 3월과 7월엔 각각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합류했다.
플랫폼 개편에 맞춰 자체 영상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자체 영상 제작 스튜디오인 엑스플러스유를 출범했다. 이 스튜디오는 올 하반기 예능 7편, 드라마 2편 등을 내놓기로 했다.
엑스플러스유는 아이돌을 활용한 교양 예능 프로그램 ‘교양있고’,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을 지난 2, 3월 각각 선보이면서 콘텐츠 공급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도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에이리언호휘효’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스포츠 플랫폼 앱인 ‘스포키’를 출시했다. 기존 스포츠 중계 앱과 달리 구단별 소통 공간을 만들고 인공지능(AI) 승부예측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5월엔 일상 기록용 SNS 앱인 베터를, 지난달은 부모나라를 출시했다. 이런 ‘플랫폼 살포’ 전략은 경쟁사와 비교할 때 차이가 뚜렷하다. SK텔레콤은 다양한 플랫폼을 공급하기보다는 AI 플랫폼인 에이닷에 챗봇과 게임, 스포츠, 음악 등 콘텐츠를 담고 있다. KT는 외부 OTT 플랫폼을 겨냥해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이런 공세는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려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을 다수 확보하겠다는 사업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자의 플랫폼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광고나 다른 생활 서비스를 붙이는 등 부가 사업을 하기에 유리하다. 연령 지역 시간대별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내놓는 일도 쉬워진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장기적으론 이런 콘텐츠를 매개로 C2C 플랫폼 생태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콘텐츠로 성장한 플랫폼이 다시 양질의 콘텐츠를 내놓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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