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30위까지 챔피언십 진출
임성재·김시우·김주형 '안정권'
안병훈, 38위로 막판 반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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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매슈 피츠패트릭(29·잉글랜드)과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쳤다. PO 1차전 때만 해도 욘 람(스페인)에 이어 2위였던 셰플러는 1위로 올라섰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은 엄청난 상금이 걸린 최고의 골프 무대다. 올해 우승상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1800만달러(약 241억원)를 받았다. 꼴등을 해도 50만달러(약 6억6800만원)를 가져갔다.
투어챔피언십은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준다. 페덱스컵 1위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를 안고 시작하고 4~5위는 6언더파, 6~10위는 4언더파로 시작한다. 셰플러는 이날 몰아치기로 10언더파 보너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페덱스컵 랭킹 40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피츠패트릭은 2, 3라운드에서의 몰아치기로 5위로 뛰어올랐다.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했던 처지에서 단숨에 보너스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임성재(26)와 김시우(28), 김주형(21)은 투어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임성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아내며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32위로 PO를 시작한 임성재는 1차전인 세인트주드챔피언십을 공동 6위로 마치며 2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다시 20위로 한 번 더 뛰어올랐다.
올해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면 임성재는 한국인 최초로 5년 연속 참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시우는 이날 1타를 줄이며 공동 26위가 됐다. 이틀 연속 2오버파를 치며 난항을 겪은 김주형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공동 30위로 올라섰다. 페덱스컵 랭킹 18위로 대회를 시작한 김주형은 이날 성적까지 반영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2타를 잃은 안병훈은 대회 중간 순위 공동 26위, 페덱스컵 랭킹은 38위에 머물렀다. 안병훈이 생애 처음으로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최종 라운드에서 몰아치기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