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맥스이스트의 주주는 코스맥스 88%, 재무적투자자 10%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재무적투자자 지분을 대상으로 차등감자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유상감자 직후 코스맥스의 코스맥스이스트에 대한 지분율은 97%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사업 IPO에 따른 코스맥스 기업가치 변화 리스크가 일단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연구원은 "회사는 2019년 재무적 투자를 유치하며 올 7월까지 코스맥스이스트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옵션을 제시했다. 이는 지금까지 코스맥스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2020~2022년 펜데믹으로 시기를 놓치고 최근 들어 중국의 거시경제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맥스이스트 IPO는 더이상 모두가 만족할 만한, 특히 FI가 만족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게 됐다"며 "이에 코스맥스와 재무적 투자자는 코스맥스이스트의 차등 유상감자를 통해 서로 이별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 유상감자 규모가 밝혀지지 않았다. 또 2분기 기준 코스맥스 연결 현금성자산은 1820억원, 부채비율은 215%로 유상감자 재원 확보를 위한 행보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처럼 현재까지 공시된 내용만으로는 향후 코스맥스 기업가치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계속 후속 공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스맥스이스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투자자 유치, 혹은 코스맥스의 사채발행을 통한 재원 마련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