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앞세운 삼성, 애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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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2년째 침체
2분기 세계 판매량 9.5% 줄어
삼성, 올 판매량 1위 올랐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애플에 뒤져
플립4·폴드5 글로벌 판매 순항
애플과 수익 격차 줄일지 관심
2분기 세계 판매량 9.5% 줄어
삼성, 올 판매량 1위 올랐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애플에 뒤져
플립4·폴드5 글로벌 판매 순항
애플과 수익 격차 줄일지 관심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2년째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다. 스마트폰 업계 1위인 삼성전자 판매량도 큰 폭 줄었다. 삼성전자가 이달 내놓은 신제품인 ‘갤럭시 Z플립·폴드5’를 앞세워 부진을 극복할지 관심을 끈다. 스마트폰 판매 이익이 더 높은 애플을 따라잡을지도 주목된다.
부진한 시장 분위기에서도 삼성전자는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5330만 대를 판매(출하량 기준)해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2분기보다 14.3%(890만 대) 줄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정상 자리를 재탈환했다.
애플은 올 2분기 스마트폰 4320만 대를 팔아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11.7%(570만 대) 줄었다. 두 회사 판매량이 나란히 감소한 것은 신제품인 갤럭시S23 시리즈와 아이폰14 판매가 급감한 결과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 들어 벌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 갤럭시(6030만 대)가 아이폰(5730만 대)보다 300만 대 더 팔렸다. 2분기에는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1010만 대나 더 판매됐다.
삼성전자 이익이 애플에 밀린 것은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M 시리즈를 앞세워 세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일종의 ‘박리다매’ 전략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고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에 따르면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은 2019년 802달러(약 104만원)에서 올해 들어 1000달러(약 130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판매도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한 플립·폴드5 국내 사전 판매에서 최종 판매량이 102만 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플립·폴드4의 사전 판매량(97만 대)보다 많았다. 올 2월 출시한 갤럭시S23(109만 대)에 근접했다.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27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인도에서도 28시간 만에 10만 대를 넘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전 모델인 플립4와 폴드4가 사전 예약 28시간 동안 확보한 예약 건수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폴드5가 역대 최대치인 ‘연 1000만 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폰 시장도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은 지난해 1310만 대에서 올해 1860만 대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내년에 2배 가까운 3570만 대까지 증가하는 데 이어 2027년에는 1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스마트폰 실적 격차를 좁히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15 가격이 큰 폭 뜀박질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128GB) 가격을 각각 100달러(약 13만원)가량씩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판매량 2년째 감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출하량)은 2억6590만 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9.5%나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위 10위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7곳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감소했다.부진한 시장 분위기에서도 삼성전자는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5330만 대를 판매(출하량 기준)해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2분기보다 14.3%(890만 대) 줄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정상 자리를 재탈환했다.
애플은 올 2분기 스마트폰 4320만 대를 팔아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11.7%(570만 대) 줄었다. 두 회사 판매량이 나란히 감소한 것은 신제품인 갤럭시S23 시리즈와 아이폰14 판매가 급감한 결과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 들어 벌어지고 있다. 올 1분기에 갤럭시(6030만 대)가 아이폰(5730만 대)보다 300만 대 더 팔렸다. 2분기에는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1010만 대나 더 판매됐다.
○스마트폰 판매 이익 밀리는 삼성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애플을 압도했지만, 수익성이 애플보다 저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로 110억5000만달러(약 14조36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업이익 추산액(15억6000만달러·약 2조280억원)에 비해 일곱 배나 많다.삼성전자 이익이 애플에 밀린 것은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M 시리즈를 앞세워 세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일종의 ‘박리다매’ 전략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고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에 따르면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은 2019년 802달러(약 104만원)에서 올해 들어 1000달러(약 130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플립·폴드5로 열세 만회하나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폴드5를 비롯한 고가 제품 판매를 늘려 실적과 ASP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플립5(256GB) 가격은 139만9200원으로 전작보다 4만원가량 올랐다. 폴드5(256GB)는 209만7700원으로 9만원가량 비싸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플립·폴드5 등 폴더블폰을 1000만 대 이상 판매할 방침이다.판매도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한 플립·폴드5 국내 사전 판매에서 최종 판매량이 102만 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플립·폴드4의 사전 판매량(97만 대)보다 많았다. 올 2월 출시한 갤럭시S23(109만 대)에 근접했다.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27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인도에서도 28시간 만에 10만 대를 넘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전 모델인 플립4와 폴드4가 사전 예약 28시간 동안 확보한 예약 건수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폴드5가 역대 최대치인 ‘연 1000만 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폰 시장도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은 지난해 1310만 대에서 올해 1860만 대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내년에 2배 가까운 3570만 대까지 증가하는 데 이어 2027년에는 1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스마트폰 실적 격차를 좁히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15 가격이 큰 폭 뜀박질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128GB) 가격을 각각 100달러(약 13만원)가량씩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