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방탄 국회' 닫아야" vs 與 "공휴일도 개원할 땐 언제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민주당은 8월 임시회 중 비회기 기간을 둬서, 국회가 '이재명 방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현안 처리가 산적한 만큼 민주당 당리에 따라 국회를 닫을 뜻이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이 회기 기간 중 영장이 청구될 경우 당내에서 부결을 주장하는 친명계와 찬성 입장인 비명계의 갈등이 폭발할 것을 우려하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본인 사건으로 방탄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다"며 "그런데도 여당이 방탄 국회를 조장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가 결단하여 제시한 해법을 비틀어 다시 국회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겠다는 말이냐"며 "국정은 뒷전이고 정략만 골몰하는 무책임한 여당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임시국회 일정이 8월 말로 길어지고, 9월 1일부터 정기국회가 열리면 검찰이 언제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게 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8월 임시회 중 비회기 기간'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민주당이 국회 회기 기간을 민주당이 당리당략에 맞춰 이용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어 "국회 의원을 자신들 당리당략에 맞추는 게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제1야당의 역대급 후안무치가 놀라움을 넘어서 그 내로남불이 탄성을 자아내기까지 한다"며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다. 국민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한 대책 마련과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시급히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에 야당은 사법 리스크 해소 궁리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