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면역항암제 '두 마리 토끼' 잡는 지놈앤컴퍼니…"이르면 연내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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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에 더해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보폭을 넓히며 기술수출에 도전한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항암제 기술수출에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서울 여의도에서 21일 ‘신규타깃 항암제 R&D 현황 및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5월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홍유석 대표(사진)는 “파트너들과 반복되는 거래(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기본 사업전략”이라며 “신규타깃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적응증도 1~2개 정도 더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타깃 치료제의 경우 항암 외에는 관심을 두고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 일라이릴리 대표 출신 홍유석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 본사에서 사업개발(B&D)을 직접 지휘한 경험이 있다. 향후 지놈앤컴퍼니가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데 세부전략을 짜고, R&D 방향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크게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암제 두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배지수 대표는 “유전체 분석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EN-001이다. 독일 머크와 공동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배 대표는 “지난 5월 중간데이터가 나왔는데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3분기 내 환자 투여가 끝날 예정이며 내년 1월 컷오프 데이터(cut-off data)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컷오프 데이터란 전체 정보값은 아니지만 일부 데이터를 발표할 정도로 의미있는 결과가 나와 데이터를 잘라(cut) 발표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신규 면역관문 타깃 ‘CNTN4’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차미영 연구소장은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가 듣지 않는 비(非)반응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현되는 타깃이 뭔지 연구하다가 CNTN4를 발굴했다”며 “타깃에 대한 국내 특허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GENA-104 임상시험계획서를 올 3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CNTN4로 항암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전 세계에 지놈앤컴퍼니가 유일하다. CNTN4가 동물실험 단계에서는 발현이 잘 확인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대형 제약사 등 경쟁사들의 접근이 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차 소장은 “암종별로 다르지만 최대 80~90%의 환자는 PD-L1 면역관문억제제의 효능을 보지 못하고 있어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개발이 절실하다”며 “CNTN4는 PD-L1보다 T세포 활성을 강하게 억제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ADC 항암제 GENA-111도 개발 중이다. 2년여 전부터 협력해 온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이 ADC 기술을 제공하면, 지놈앤컴퍼니가 신규타깃 및 기반 항체를 제공하는 식이다. 차 소장은 “노블 타깃 AADC의 경우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지놈앤컴퍼니는 모든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제일 먼저 가시권에 들어온 딜은 내년 1분기 안에 이뤄질 신규타깃 항암제 기술수출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 대표는 “작년부터 기술수출을 위해 상당히 많은 역량을 쏟아부었으며 실제로 텀싯이 오가기도 했다”며 “조만간 딜을 보여줘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더해 신규타깃 항암제도 잘하는 회사’라는 점을 시장에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지놈앤컴퍼니는 서울 여의도에서 21일 ‘신규타깃 항암제 R&D 현황 및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5월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홍유석 대표(사진)는 “파트너들과 반복되는 거래(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기본 사업전략”이라며 “신규타깃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적응증도 1~2개 정도 더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타깃 치료제의 경우 항암 외에는 관심을 두고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 일라이릴리 대표 출신 홍유석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 본사에서 사업개발(B&D)을 직접 지휘한 경험이 있다. 향후 지놈앤컴퍼니가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데 세부전략을 짜고, R&D 방향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크게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암제 두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배지수 대표는 “유전체 분석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EN-001이다. 독일 머크와 공동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배 대표는 “지난 5월 중간데이터가 나왔는데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3분기 내 환자 투여가 끝날 예정이며 내년 1월 컷오프 데이터(cut-off data)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컷오프 데이터란 전체 정보값은 아니지만 일부 데이터를 발표할 정도로 의미있는 결과가 나와 데이터를 잘라(cut) 발표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신규 면역관문 타깃 ‘CNTN4’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차미영 연구소장은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가 듣지 않는 비(非)반응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현되는 타깃이 뭔지 연구하다가 CNTN4를 발굴했다”며 “타깃에 대한 국내 특허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GENA-104 임상시험계획서를 올 3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CNTN4로 항암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전 세계에 지놈앤컴퍼니가 유일하다. CNTN4가 동물실험 단계에서는 발현이 잘 확인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대형 제약사 등 경쟁사들의 접근이 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차 소장은 “암종별로 다르지만 최대 80~90%의 환자는 PD-L1 면역관문억제제의 효능을 보지 못하고 있어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개발이 절실하다”며 “CNTN4는 PD-L1보다 T세포 활성을 강하게 억제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ADC 항암제 GENA-111도 개발 중이다. 2년여 전부터 협력해 온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이 ADC 기술을 제공하면, 지놈앤컴퍼니가 신규타깃 및 기반 항체를 제공하는 식이다. 차 소장은 “노블 타깃 AADC의 경우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지놈앤컴퍼니는 모든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제일 먼저 가시권에 들어온 딜은 내년 1분기 안에 이뤄질 신규타깃 항암제 기술수출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 대표는 “작년부터 기술수출을 위해 상당히 많은 역량을 쏟아부었으며 실제로 텀싯이 오가기도 했다”며 “조만간 딜을 보여줘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더해 신규타깃 항암제도 잘하는 회사’라는 점을 시장에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