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기금 전달하는 최수영씨(왼쪽). /제공=순천향대 부천병원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기금 전달하는 최수영씨(왼쪽). /제공=순천향대 부천병원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인 최수영(수영)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회사에 환우들과 함께 모은 투자기금을 전달했다.

21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수영은 최근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들과 함께 조성한 환우 투자기금을 치료제 개발회사 '올리고앤진 파마슈티컬'에 전달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태관 교수가 설립한 이 회사는 희귀질환인 다양한 유전성 망막질환에 사용될 수 있는 범용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이다.

병원 측은 수영이 전달한 기금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영은 2012년부터 부친인 최정남 회장이 육성한 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안과 희귀질환 연구를 위한 추진금을 계속 기부해왔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우들과 함께 치료제 투자기금을 조성했다.

수영은 "이번 기금 조성 과정에서 환우들이 국내 연구자들의 치료제 개발에 절실한 염원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며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뜻깊은 활동에 이바지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소중한 투자금을 잘 활용해 수년 내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치료제를 선보이겠다"며 "이번 환우 투자기금 조성은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