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잇달아 신발 관리기를 출시하며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여름철 폭우 등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콜러노비타는 최근 신발 관리 가전 ‘슈매니저’를 출시했다. 슈매니저는 서랍 형태의 상·하부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신발 종류, 생활 패턴, 가족 구성원에 따라 각각의 칸을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일전자는 ‘다목적 신발 건조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발 건조를 위해 전용 호스와 건조 키트가 제공돼 젖은 신발 내부도 살균·건조가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은 ‘샤클라 신발 관리기’를 선보였다. 40~50도 저온 고속 열풍순환건조 방식을 채택했다. 중국 샤오미도 45도의 온도로 신발의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발건조기를 내놨다.

신발 관리기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대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최대 네 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신발 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했다. LG전자는 3월 ‘스타일러 슈케어’를 출시했다.

신발 관리기 시장은 아직 관련 수치가 갖춰지지 않아 의류 관리기 시장을 선행지표로 삼고 있다. 국내 의류 관리기 시장은 2016년 7만 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0만 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신발 관리기가 의류 관리기 성장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