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가 문화도시 박람회를 통해 인구 감소 문제 해결에 나선다.

영도구는 다음달 7일부터 4일간 ‘2023 문화도시 박람회&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 전국문화도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영도구가 주관한다.

‘문화도시 바람을 타고 파도로’란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국 24개 법정 문화도시와 국내외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달 8일에는 영도의 독특한 경관 중 하나인 바지선에서 영도 주민 40명이 준비한 개막 공연이 펼쳐진다.

쇠퇴 지역 부흥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도 열린다. 콘퍼런스에 나서는 전문가들은 문화도시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고, 창의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일본 창조도시 문화를 설계한 노다 구니히로 돗토리대 교수를 비롯해 에드 워싱턴 포틀랜드주립대 포용사무소장 등이 지역 소멸 대응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람회가 열리는 나흘 동안 24개 문화도시 홍보관을 비롯해 각 도시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활약도 기대된다. 파친코로 만나는 영도문화도시 팸투어와 ‘끄티(끄트머리) 봉래’에서 영도 로컬 브랜드 편의점이 열린다. 지역 대표 로컬 크리에이터로 꼽히는 무명일기와 모모스커피에서는 문화인 간 네트워크 살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로컬 크리에이터 100팀의 쇼케이스 부스와 버스킹이 영도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해안 절경, 근현대사 등 영도구가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지닌 로컬 크리에이터가 모이고 있다”며 “인구 감소 해법을 문화도시에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