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축구 팬들을 태운 버스가 전복돼 탑승객 7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은 브라질 소방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2시50분께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 벨루오리존치 인근 고속도로에서 버스 1대가 가파른 산길을 오르던 도중 협곡을 들이받아 전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탑승객 7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당시 버스 안에 총 4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브라질 축구클럽 'SC 코린치앙스' 팬들로 확인됐고, 전날 밤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크루제이루 EC와'의 원정 경기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브라질 육상교통국(ANTT)의 조사 결과 해당 버스는 주(州)간 승객 운송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SC 코린치앙스는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표했고, 다른 브라질 축구클럽들도 이에 동참했다.

SC 코린치앙스의 팬으로 알려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약속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