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X(옛 트위터)의 대항마로 내놓은 SNS 서비스 ‘스레드’가 한국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레드는 조만간 웹 버전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X 대항마 '스레드' 韓선 인기 X
22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SNS·커뮤니티 내 업종 순위 분석 결과 스레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73만 명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월간 이용 시간은 약 47만 시간으로 20위에 그쳤다. X는 각각 6위(462만 명), 4위(6265만 시간)였다. 스레드의 1명당 월평균 이용 일수는 6.85일, 월평균 이용 시간은 0.64시간이었다. X는 19.29일, 13.55시간으로 스레드 대비 오래,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레드는 이용자 수와 신규 설치 수 모두 출시 1주일 이후부터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레드의 일간 이용자 수는 지난달 12일 25만 명으로 증가했다가 이후 계속 줄어들어 이달 6일에는 11만 명이었다. 신규 설치 수도 지난달 7일 13만 건에서 이달 6일 1만 건대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추세는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레드는 지난달 6일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사용량이 급감했다. 디지털 데이터 분석업체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 이용 시간은 출시 한 달 만에 85%가량 감소했다. 일간 이용자 수도 출시 직후 5000만 명에 달했다가 현재는 1000만 명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X의 일간 이용자는 3억 명이 넘는다.

메타는 스레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스레드 출시 이후 누가 자신을 팔로하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이용자들이 팔로 중인 계정의 게시물을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는 기능 등을 더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몇 주 내 향상된 검색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