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나스닥 IPO 신청

ARM 나스닥 상장…엔비디아가 불 지핀 AI 열풍 이어갈까 [나수지의 미나리]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이 다음달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ARM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 상장을 공식화했습니다. 티커명은 ARM으로 정했습니다. ARM은 모바일 칩 설계 분야의 절대강자로 꼽힙니다. 전세계 스마트폰의 99%가 ARM이 설계한 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ARM은 1990년 애플과 합작투자로 설립했습니다. 이후 상장했지만 소프트뱅크가 2016년 32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듬해 ARM 지분 25%를 비전펀드1(VF1)에 매각했습니다. 비전펀드와 소프트뱅크 차익실현을 위해 2020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각국 경쟁당국의 반대로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이후 꾸준히 소수지분 매각과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상장을 공식화한겁니다.

시장에서는 ARM의 상장후 기업가치를 600억~900억달러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최근 비전펀드1이 보유한 ARM 지분 25%를 다시 인수했을 때 기업가치를 640억달러로 평가해 거래했습니다. ARM이 상장을 마치면 알리바바 메타에 이은 역대 3번째 기업공개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S&P 미국 지방은행 신용등급 하향

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S&P가 미국 지방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했습니다. 해당 은행은 키코프 코메리카뱅크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코프 어소시에이티드뱅크 입니다. S&P는 이들 은행 외에도 S&T은행, 리버시티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했습니다.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이후 신용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S&P가 평가하는 은행 중 90%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지만 나머지 10%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S&P는 신용등급 하향의 근거로 지역은행들의 자금조달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지역은행들은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앞다퉈 높은 이자를 내걸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유동성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채권은 금리가 올라가면서 가치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많이 내어준 은행이라면 공실률, 부동산 가치 하락 등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옮지는 않을지 걱정해야합니다. 이 날 미국 주요 은행주는 장중 1~2%가량 하락했습니다.

미국 상무장관 방중일정 확정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27~30일로 방중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수출규제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일정 발표와 함께 27개 중국 기업을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리튬 배터리용 소재를 만드는 광둥광화,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가오화과학 등이 수출통제 대상에서 벗어났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즉각 환영 메시지를 내고 "솔직 성실하게 협력하면 양측모두 유익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ARM 나스닥 상장…엔비디아가 불 지핀 AI 열풍 이어갈까 [나수지의 미나리]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