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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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먹은 손님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지난 2월 17일부터 지난달 22일 사이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 타코마 시(市)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손님 중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햄버거 가게가 판매한 밀크셰이크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다. 입원 환자에게도 같은 박테리아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리스테리아균은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된다.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 살아남는다. 해당 균은 아이스크림 기계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발생한 후 밀크셰이크에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리스테리아균의 잠복기는 최장 70일에 달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 보건당국은 지난 5월 29일부터 이 가게를 방문한 손님이 리스테리아균 감염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이 가게는 지난 8일 아이스크림 기계 사용을 중단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약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고, 이 가운데 260명이 사망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노약자의 경우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패혈증 등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