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김남국 의원이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김남국 의원이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거액의 가상자산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심사를 앞둔 김남국 무소속 의원(안산 단원을)이 2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제 징계안에 대해 현재 국회 윤리위에서 심의 중에 있다. 저는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청년정치인에게 국회에서 일할 기회를 주신 안산 단원을 유권자 여러분께 은혜를 갚고 성과로 보답하고자 했으나, 실망을 안겨드려 마음이 무겁다"며 "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안산시민을 위해 임기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 뿐이다. 남은 임기 동안 하루를 쪼개고 쪼개어 안산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더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며 안산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소명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했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네 단계다.

이에 윤리특위 1소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다. 1소위 위원은 6명으로, 4명 이상이 찬성하는 안으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1소위는 국민의힘, 민주당 각각 3명으로 구성됐다. 국회의원 징계안은 윤리특위 소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