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건희, 아무것도 하지 마라…자기 말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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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활동 않겠다는 발언 철회한 적 없어"
"영부인 역할 하고 싶으면 국민 동의 구해야"
"영부인 역할 하고 싶으면 국민 동의 구해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색 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김 여사 문제는 본인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모든 국민들 앞에서 얘기했다"며 "김 여사 문제는 명료한 결론이 이미 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것(발언)을 철회한 적도 없고 여전히 부속실을 만들지도 않고 그러면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아무래도 '내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을 해야겠어'라고 하면 '지난번에 내가 잘못 생각했고 형식과 내용에 맞춰서 제대로 활동하고 싶다'라고 국민에게 동의와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안 하면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며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인가 에코백에도 본인이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저는 무슨 자격으로 참여한 건지 생각이 든다. 그냥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다. 그 디자인은 아마 공적인 업무였을 거고 전문 디자이너들이나 그것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대외활동을 하는 게 타당하냐'고 진행자가 재차 확인하자 탁 전 비서관은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여사 문제는 본인이 본인의 말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그런 걸 할 필요도, 모든 면에서 나서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2021년 12월 26일 대선 정국에서 허위 이력 의혹이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그간 김 여사의 모든 대외 활동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최근 또 엑스 계정에 '회색 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가짜뉴스에 휘말렸다. 일부 언론은 "애초 트위터 측이 김 여사에게 회색 마크를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대통령실이 외교부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해 회색 마크를 받아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대통령실은 관련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탁 전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색 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김 여사 문제는 본인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모든 국민들 앞에서 얘기했다"며 "김 여사 문제는 명료한 결론이 이미 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것(발언)을 철회한 적도 없고 여전히 부속실을 만들지도 않고 그러면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아무래도 '내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을 해야겠어'라고 하면 '지난번에 내가 잘못 생각했고 형식과 내용에 맞춰서 제대로 활동하고 싶다'라고 국민에게 동의와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안 하면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며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인가 에코백에도 본인이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저는 무슨 자격으로 참여한 건지 생각이 든다. 그냥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다. 그 디자인은 아마 공적인 업무였을 거고 전문 디자이너들이나 그것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대외활동을 하는 게 타당하냐'고 진행자가 재차 확인하자 탁 전 비서관은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여사 문제는 본인이 본인의 말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그런 걸 할 필요도, 모든 면에서 나서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2021년 12월 26일 대선 정국에서 허위 이력 의혹이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그간 김 여사의 모든 대외 활동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최근 또 엑스 계정에 '회색 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가짜뉴스에 휘말렸다. 일부 언론은 "애초 트위터 측이 김 여사에게 회색 마크를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대통령실이 외교부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해 회색 마크를 받아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대통령실은 관련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