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주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엔비디아 훈풍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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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 ETF에 수천억원 자금유입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는 한달전 2만8950원에서 이날 현재 4만1667원으로 상향됐다. 올 2분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보다 52% 많은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이다.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들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소부장 업체들이 반도체 업황 회복세를 한발짝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긍정적인 실적이 관찰되자 반도체 소부장 업체의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들에는 수급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올해 상반기 급등 후 이달 들어서는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관련 ETF에는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HBM 개발, 엔비디아 호실적이 상승랠리 이끌 것"
증권업계는 반도체 소부장주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상승 랠리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소부장 업체들이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업황 전체의 실적 회복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킬 다른 호재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현재 검증이 진행중인 차세대 반도체 'HBM'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평가가 나온다면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5세대 고성능 D램인 HBM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AI에 주로 쓰일 것으로 관측되는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내년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데, 현재는 엔비디아 등 고객사 등의 검증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상훈/윤아영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