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 유상차관사업 평가연보 첫 발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유상차관사업의 평가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2022 EDCF 평가연보’(사진)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개도국간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에 설립한 대 개도국 경제원조기금이다.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한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사회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며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중 원리금을 상환 받는 양허성차관(Concessional Loan)을 주로 지원한다.

EDCF는 1987년 설립 이후 2022년 말까지 총 58개 국가, 503개 사업에 대해 총 27조 6932억원을 지원(승인)했다. 총 집행누계는 12조 5519억원에 달한다. 2008년 처음으로 연간승인액 1조원을 돌파한 이래 2022년에도 3조843억원 상당의 사업을 신규로 승인하는 등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ODA 지원규모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DCF가 평가연보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자에는 EDCF 평가체계 및 평가통계, 사후평가사업 소개 등 EDCF 평가활동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2022년 사후평가에는 캄보디아 국별 평가와 보건분야 평가, 아프리카 교육사업의 평가내용이 소개되는 등 각각의 평가에 대한 의의 및 활용방안이 제시됐다.

EDCF 평가를 통해 축적해 온 교훈 및 제언사항의 환류 과정, 다양한 지식공유 활동들도 담았다. EDCF는 원조에 있어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업 모든 과정에 모니터링과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성과관리에 활용한다.

평가를 통해 파악한 지식 및 교훈은 EDCF 정책·전략 수립 및 제도 개선, 후속사업 추진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은 EDCF 사업의 효과성 증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전체 개발효과성을 높아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평가연보 발간을 계기로 EDCF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ODA가 개도국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과정과 성과를 널리 알리는데 평가연보가 바로미터로 불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