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의원, 24일 국회서 전문가 토론회…체계적 관리 입법 추진

60년 된 단관극장인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철거가 임박한 가운데 소멸·철기 위기에 직면한 근대문화유산 보호·활용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다.

소멸·철거 위기 직면한 근대문화유산 어떻게 보호·활용하나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원주을)은 2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근대문화유산, 어떻게 보호하고 활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홍익표 의원을 비롯해 문체위 소속 이개호·김윤덕·이상헌·임종성·전재수·이병훈·임오경·유정주·류호정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문화재 관리 사각지대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비지정문화재인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이를 도시재생의 하나로 활용하는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모색한다.

최근 근대건축물을 공연장, 카페, 숙박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해 '핫 플레이스'로 거듭난 성공사례가 늘고 있으나 수많은 근대문화유산이 지역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경우 원형 그대로를 보존 중인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임에도 지자체 계획에 따라 철거를 앞둔 상황이다.

이 토론회가 지역민 의견 청취와 함께 문화유산 보호, 경제 발전이라는 일석삼조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송 의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소멸·철거 위기 직면한 근대문화유산 어떻게 보호·활용하나
토론회 좌장은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 원장이 맡는다.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송석기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류호철 안양대학교 교수가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이어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이용준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전문위원, 이두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간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또 행사 공동주최에 참여한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 전국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인천·경기 동두천 시민들이 참석해 주민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다.

원주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소속 이주성 수호대장은 첫 사례 발표를 하고, 이희환 인천대학교 학술연구교수가 애관극장 등 인천시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송기헌 의원은 "전문가 제언을 경청해 사라지는 문화유산을 지키고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입법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