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2023’에서 관람객이 LG디스플레이의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2023’에서 관람객이 LG디스플레이의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2026년 전 세계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50% 넘는 점유율을 달성할 것입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장(전무)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IMID 2023’에서 “초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슬라이더블·롤러블·투명 OLED 등 혁신적 디스플레이 폼팩터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는 매년 2000여 명의 디스플레이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대 초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LED와 고급형 LCD(액정표시장치)까지 포괄하는 시장이다. 일본의 JDI, 샤프가 LG디스플레이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3년 뒤엔 점유율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김 전무는 “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2030년까지 연평균 1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차량용 OLED는 연평균 28%씩 시장이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 가지 기술을 핵심 축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가볍고 구부러지는 플라스틱 OLED, 유리기판을 사용해 합리적으로 가격대를 낮춘 ATO(Advanced Thin OLED), 기존 LCD보다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저온 다결정 실리콘(LTPS) LCD다.

삼성디스플레이도 IMID에서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60여 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또 12.4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형태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제품을 선보였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