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정율성 논란 멈추고, 평가 역사에 맡겨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시에 '정율성 역사공원'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23일 논란을 멈추고 평가와 공과는 역사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SNS에 광주 호남의 자랑스러운 인물로 고봉 기대승,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 남종화 대가 허건, 소리꾼 임방울 명창, 임진왜란 영웅 고경명 장군,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 학생들, 5·18 영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사한 서정우 하사를 언급한 뒤 "정율성 선생은 그 아버지와 5남매, 친가와 외가 모두 독립운동을 한 집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의 외삼촌인 오방 최흥종 목사도 "광주 YMCA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교사들과 함께 근대교육과 의료 돌봄을 실천한 광주의 정신"으로 소개했다.

강 시장은 "이 문제는 광주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150억원을 투자한 밀양 '김원봉 의열기념공원'과 123억원을 투자한 통영 '윤이상 기념공원'에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이 공원들도 문을 닫자는 말씀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음악가 정율성 동요제를 이어온 것은 18년째고 정율성 공원은 6년 전 계획해 올해 연말 완성 예정"이라며 "더 이상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논의하는 도시 광주,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며 "보훈부도 정율성 논란을 멈추고 그에 대한 평가와 공과는 역사에 맡기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