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주제는 추가 제안 및 논의 거쳐 확정
'한국형 다르파' 한계도전 R&D PM 3명 선정(종합)
민간 전문가에게 연구개발(R&D) 전권을 부여하는 새 시도인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를 이끌 연구자가 선정됐다.

23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연구재단은 지난 6월 한계도전전략센터(ASTRA) 책임 프로젝트 매니저(PM)으로 김동호 한국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원춘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은성 디씨메디컬 대표를 임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 전문가인 책임 PM에 연구개발 전권을 부여해 혁신 R&D를 이끌도록 하는 것으로, 미국 혁신 기술 산실로 불리는 국방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DARPA)의 PM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이들 PM은 지난달과 이번 달 중 임명장을 받고 연구재단에 파견돼 2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연구재단은 지난 14일 각 PM별 연구 주제 발굴을 위해 연구자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인 의견요청서 제출 공고를 기술 수요조사 형태로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김 PM은 '물에 잠긴 상태에서 엔진과 같은 큰 힘을 낼 수 있는 기술'을, 최 PM은 '식물에서 배우는 그리너지'를, 박 PM은 '기억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공고했다.

예를 들어 물속에서 빠른 속도로 큰 힘을 낼 수 있으면 혁신적 홍수 대비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고, 식물처럼 배기가스로부터 연료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으면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주제와 세부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재단 측은 밝혔다.

연구재단은 29일 의견요청서를 제출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기술제안 토론회를 진행해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고 밝혔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계도전 R&D 위원회와 논의 등을 거쳐 프로젝트 개요 등을 결정한다.

또 9월 중 시범과제를 공고하고 10월 중 연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자 대상 간담회는 내부 검토 관계로 연기된 상황"이라며 "아직 주제나 연구 방향에 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연내 추가 공고를 내 PM 2명을 추가로 선정해 올해 총 5명의 PM을 선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