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네이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전격 공개했다.

"AI 투자액 1조"…'하이퍼클로바X' 강점은 한국인 이해도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 23'를 개최하고 새로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인간의 뇌에 가깝게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까지 가능한 AI 모델로,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맥락을 아는 토종 AI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그간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신뢰성 높은 결과물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의 매개변수(많을 수록 풍부한 언어 구사)는 2040억개다. 이번에 공개된 상위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매개변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어 학습량은 챗GPT3보다 약 650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지난 5년간 AI 분야에만 1조원 이상 투자했다. 생성형 AI라는 단어가 대두되기 이전부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조직을 꾸려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에 착수해 하이퍼클로바 개발에 성공했다"며 "AI 기술을 즉시 네이버의 생태계에 적용해 대규모 사용성을 검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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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미 개발된 AI 기술은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며 "네이버 쇼핑 사용자의 84%가 AI 추천을 사용하고 있고,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3%가 AI 추천으로 이뤄진 거래다. AI 클로바노트는 누적 사용자 수만 3000만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개소할 예정이다. 각 세종은 초대규모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클로바X' 오후 4시 시범 서비스…AI 검색은 내달 도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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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네이버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공개했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skill)’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나가는 한편,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클로바X는 한국 문화와 맥락을 잘 이해하고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라면서 "이미지, 영상, 소리까지 인식이 가능하 멀티모달 기능도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네이버 검색 서비스. 사진=네이버 제공
새로운 네이버 검색 서비스. 사진=네이버 제공
다음달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 ‘큐(CUE):’의 시범 서비스도 시작된다. 큐:는 사용자의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질의 이해(Reasoning) △출처 수집(Evidence Selector)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Factually Consistent Generation)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을 통해 환각(Hallucination)을 최소화하도록 개발됐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AI 기술 총괄 "내부 테스트 결과, 자체기술 탑재 후 환각 현상이 7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큐:’는 네이버의 검색·쇼핑·광고 등 주요 서비스 곳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수연 "생성형 AI 시대 준비 완료…성장 가속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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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을 대상으로 글쓰기를 돕는 도구 '클로바 for Writing'와 광고 상품 '클로바 for AD'도 함께 소개했다. '클로바 for Writing'은 작성자의 글을 간단하게 요약해주거나, 올리는 태그를 자동 생성해주는 기능으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사용자 모집을 통해 본격 서비스될 예정이다. '클로바 for AD'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으로 판매자에게 상품 초안, 가격 설정, 상품 선택 옵션 생성 등 영업 활동을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 하이퍼클로바X 적용으로 고도화된다. 기업 생산성 도구 '프로젝트 커넥트X' 역시 보고서 및 차트 작성 등 단순 반복하는 업무를 없애고, 자료 바탕으로 보고서 초안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사용자들은 업무 메일 답장시 맥락에 맞는 문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성형 AI 뿐 아니라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네이버의 AI 윤리 정책, 스타트업들과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글로벌 C2C 비즈니스 등 팀네이버의 다양한 사업들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최 대표는 "생성형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어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지=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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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