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맥가이버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 홍모(51)씨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홍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홍씨는 19일 낮 12시 30분께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가던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다용도 공구를 휘두르며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을 다치게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열차 안에서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들이 '쇠붙이 난동'이 발생했던 지난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들이 '쇠붙이 난동'이 발생했던 지난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확인한 홍씨의 의료기록에서 그는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2019년 1월 이후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약 복용은 왜 중단했냐", "왜 범행했냐"고 물었을 때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묻자 "경찰들의 불법적인 행동을 못 참겠다"고 고함을 지르는 등 다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