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호텔' 짓겠다는 이 회사, 4600억원 '잭팟' [긱스플러스]
NASA 출신이 세운 액시엄스페이스, 4600억원 조달
기업가치 낮췄지만, 4000억원 유치한 핀테크 램프
인도·브라질·사우디 등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금 몰려
한경 긱스(Geeks)가 매주 금요일 글로벌 벤처투자 동향을 전합니다. 이번주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우주 스타트업'이 주목받았습니다. 민간 우주정거장을 세우겠다는 액시엄스페이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것인데요. 이 회사엔 국내 제약사 보령이 수백억원을 투자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밖에 핀테크, 트래블테크, 피트니스, 펫테크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사진=액시엄스페이스 홈페이지
사진=액시엄스페이스 홈페이지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스페이스, 4600억원 '잭팟'
미국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스타트업 액시엄스페이스가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3억5000만달러(약 460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엔 국내 제약사인 보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벤처캐피털인 알자지라캐피털이 참여했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5억500만달러(약 6700억원)가 됐다.

미국 휴스턴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멤버들이 2016년 설립했다. 2020년 NASA가 지구에서 400km 떨어진 우주에 호텔을 건설할 회사로 액시엄 스페이스를 꼽기도 했다. 지난 5월 최초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과학자 등 민간 우주여행객 4명을 싣고 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났던 민간 우주비행사 프로젝트 'AX-2'를 주관한 회사다.
사진=램프 홈페이지
사진=램프 홈페이지
핀테크 램프, 기업가치 28% 낮춰 펀딩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램프가 3억달러(약 4000억원)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쓰라이브캐피털과 함께 신규 투자자로 샌즈캐피털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58억달러(약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3월 인정받은 기업가치(81억달러)보다 약 28% 낮아진 수치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으로 불린다. 중소기업을 위한 법인카드 서비스로 시작해 기업의 재무 업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내놨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1만5000개 이상의 기업이 고객사다.
'우주 호텔' 짓겠다는 이 회사, 4600억원 '잭팟' [긱스플러스]
사우디 플라이어키드, 200억원 유치
사우디 기반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플라이어키드가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520만달러(약 200억원)를 조달했다. 사우디 국부펀드 운용사인 사나빌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주도했다.

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항공권 예약 플랫폼을 내놨다. 최근 집중하는 지점은 B2B 시장이다. 기업들이 출장 등 비즈니스 여행 시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직원들의 지출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주 호텔' 짓겠다는 이 회사, 4600억원 '잭팟' [긱스플러스]
캡틴아메리카가 반한 '강아지 건강식품' 시리즈B 마무리
반려견용 식품을 판매하는 미국 스타트업 징크스는 1785만달러(약 230억원)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더 머천트 클럽'과 함께 AF벤처스, 에라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2019년 문을 연 이 회사가 내놓은 강아지 식품은 월마트, 타깃, 펫마트, 앨버트슨, 세이프웨이 등 미국 전역의 5000여 개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이 회사에 투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주 호텔' 짓겠다는 이 회사, 4600억원 '잭팟' [긱스플러스]
'브라질 유니콘' 짐패스, 1100억원 투자 유치
브라질 기반 피트니스 앱 짐패스가 EQT그로쓰 등으로부터 8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24억달러(약 3조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고 유니콘기업 반열에 올랐다.

2012년 문을 연 짐패스는 기업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추가 비용없이 스튜디오나 체육관, 개인 트레이너 등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1만5000개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1년 새 두 배 늘어난 수치다. 회사에 따르면 매년 80% 이상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볼보가 투자한 디씨벨, 660억 '러브콜'
캐나다 기반 전기차 충전기 스타트업 디씨벨이 5000만달러(약 66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기존 투자자인 볼보를 비롯해 미국 투자사 코우투, 캐나다 투자사 리얼벤처스 등이 이 회사에 베팅했다.

양방향 전기차 고속 충전기, 태양광 인버터 등을 만드는 회사다. 특히 회사가 내놓은 가정용 에너지 스테이션은 태양광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충전하고, 가정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ESG 키워드와 에너지 절감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 육아 플랫폼, 시리즈A 유치
인도 영유아 케어 플랫폼 수퍼바텀이 록캐피털, 샤프벤처스 등으로부터 500만달러(약 65억원)를 유치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천 기저귀와 유아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커머스가 주력 사업모델이다. 물론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한다. 인도 전역에 8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우주 호텔' 짓겠다는 이 회사, 4600억원 '잭팟' [긱스플러스]
B2B 마켓플레이스 고스트, 400억원 유치
재고 처리를 위한 B2B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고스트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끌어모았다. 기존 투자자인 유니온스퀘어벤처스, 이퀄벤처스, 에니악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고스트는 브랜드와 소매 업체가 잉여 재고를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놨다. 의류, 신발,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1000여 개를 회원사로 확보했다. 2021년 출시된 이 플랫폼은 매년 거래액이 10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