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연일 실적 갈아치우는데 주가는 부진…전문가 5명 전원 ' 현대차 매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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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전원, 현대차 '현 주가 매력적'이라고 판단
"실적 피크아웃 우려 과도해…수익성 갈수록 높아질 듯"

올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2025년 분기 영업익 5조 전망도
적극적인 전기차 생산라인 확보, 실적과 성장동력 모두 챙겨
[마켓PRO] 연일 실적 갈아치우는데 주가는 부진…전문가 5명 전원 ' 현대차 매수' 추천
현대자동차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는데도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한 채 18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증권사의 현대차 평균 목표주가가 28만5000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것이다.

한경 마켓PRO는 25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현대차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하반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에 금투 전문가 전원이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과도하단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23.4% 상승한 18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들어 주가 상승 폭이 커지더니 장 한때 21만1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18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상승률만 봤을 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지만, 증권사가 본 목표주가(28만5000원)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이 상당하다.

앞서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42조24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전원은 현대차 현 주가와 관련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피크아웃 우려에 주가가 부진할 뿐, 갈수록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가 5년 만에 40%가량 상승하는 등 하반기에도 지금 같은 높은 수익성(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 수준으로, 만약 피크아웃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하반기엔 원재료비 하락으로 인한 비용 부담 완화, 나아가 싼타페 등 신차 효과로 인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시설 확보하는 것도 투자 매력을 키운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현재 SK온·LG에너지솔루션과 북미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2021년 9월 착공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2017년 인도 시장에서 철수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연간 16만대 전기차 생산라인 규모)도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생산라인 확보에 적극적"이라며 "향후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경우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