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아파트 2만3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3년간 서울에는 연평균 4만3000가구가 집들이를 할 전망이다.

하반기 서울 2.3만여가구 집들이…내년엔 29% 줄 듯
서울시는 상반기 서울에 아파트 1만7000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만3000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올해 총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5000가구가량 늘어난 4만 가구다. 2024년에는 2만8000가구, 2025년에는 6만1000가구가 집들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입주를 앞둔 단지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6702가구) 등이 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입주 물량은 약 4만3000가구로 조사됐다. 시는 내년 물량이 올해보다 28.9% 줄어들기는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정비사업장에서 일부 입주 예정 시기에 변동이 있었고, 가구 수가 달라진 사업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개포주공1단지(6792가구) 중 조합원(5054가구) 입주 시기가 당초 내년 1월에서 올해 11월로 앞당겨지면서 올해 입주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신반포4지구(3308가구)는 입주가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됐다.

입주 예정 물량은 재개발·재건축·소규모주택정비·재정비촉진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공급과 역세권 주택사업·청년안심주택·공공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을 포함한 물량이다. 서울시는 민간 통계 등에 따른 시장 혼란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입주 예정 물량 정보를 별도로 집계해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입주 예정 물량뿐 아니라 주택사업 유형, 위치 정보, 공급 가구, 준공 예정 연도 등 아파트의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입주 예정 단지 목록과 위치도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입주 물량 상세 공개는 주택시장 불안을 예방하고 주택 마련과 이사 준비에 도움을 주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 예정 실적·전망 정보는 오는 28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