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핀 흑자 덕에…국민은행 해외순익 167%↑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반기 4대銀 해외법인 실적
국민은행 1140억…증가율 1위
인도네시아 부코핀, 84억 흑자
신한銀 순익 2600억으로 '톱'
우리銀 1527억·하나銀 778억
국민은행 1140억…증가율 1위
인도네시아 부코핀, 84억 흑자
신한銀 순익 2600억으로 '톱'
우리銀 1527억·하나銀 778억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의 순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중국법인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은행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6개 해외법인에서 1139억98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8% 증가한 수치다. 작년 상반기 적자를 낸 인도네시아 KB부코핀(-743억원)과 중국법인(-97억원),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12억원), KB미얀마(-13억원) 네 곳 모두 흑자 전환했다.
국민은행이 2020년 최대 주주에 오른 KB부코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실 여신 증가 여파로 작년까지 1조원 넘는 순손실을 봤다. 국민은행은 2021년에 이어 올 5월까지 총 1조1025억원을 부코핀에 추가 투자하며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개선 작업을 한 끝에 상반기 84억원의 흑자를 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의 상반기 흑자는 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효과로 연간 흑자는 확신하긴 어렵다”면서도 “당초 계획인 2025년까지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법인도 상반기 23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777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6% 늘어나며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법인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194억원)를 시작으로 중국(176억원)과 캐나다(94억원) 등에서도 고른 순익을 냈다. 하나은행은 1990년 국내 시중은행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지 법인을 세웠다. 2021년엔 디지털 은행 ‘라인뱅크’와 손잡고 비대면 금융상품 및 영업 채널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1526억80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14.2% 증가한 수치다. 동남아법인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자동차할부금융과 비대면 뱅킹 등 개인 고객 서비스를 다양화한 게 결실로 이어졌다. 11개 해외법인 중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순익이 344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303억7700만원) 중국(292억원), 캄보디아(211억8100만원) 순이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KB부코핀 부진 털어내나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6044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4198억1800만원)보다 44% 늘었다.국민은행의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6개 해외법인에서 1139억98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8% 증가한 수치다. 작년 상반기 적자를 낸 인도네시아 KB부코핀(-743억원)과 중국법인(-97억원),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12억원), KB미얀마(-13억원) 네 곳 모두 흑자 전환했다.
국민은행이 2020년 최대 주주에 오른 KB부코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실 여신 증가 여파로 작년까지 1조원 넘는 순손실을 봤다. 국민은행은 2021년에 이어 올 5월까지 총 1조1025억원을 부코핀에 추가 투자하며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개선 작업을 한 끝에 상반기 84억원의 흑자를 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의 상반기 흑자는 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효과로 연간 흑자는 확신하긴 어렵다”면서도 “당초 계획인 2025년까지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법인도 상반기 23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777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6% 늘어나며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법인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194억원)를 시작으로 중국(176억원)과 캐나다(94억원) 등에서도 고른 순익을 냈다. 하나은행은 1990년 국내 시중은행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지 법인을 세웠다. 2021년엔 디지털 은행 ‘라인뱅크’와 손잡고 비대면 금융상품 및 영업 채널을 개발하고 있다.
○텃밭 ‘동남아’ 고공행진
해외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베트남과 일본 등 10개 해외법인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한 2600억2000만원의 순익을 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지난해 대비 46.1% 늘어난 1260억1400만원을 벌어들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한국 금융회사 최초로 1992년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열며 일찌감치 해외로 발을 넓혔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50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자산·순이익’ 모두 1위에 올랐다. 대출 고객 99% 이상이 현지 고객일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법인인 SBJ은행과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전년보다 각각 18.1%와 12.6% 늘어난 612억2900만원과 302억4900만원의 순익을 올렸다.우리은행도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1526억80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14.2% 증가한 수치다. 동남아법인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자동차할부금융과 비대면 뱅킹 등 개인 고객 서비스를 다양화한 게 결실로 이어졌다. 11개 해외법인 중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순익이 344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303억7700만원) 중국(292억원), 캄보디아(211억8100만원) 순이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