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관세청은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가져다줄 방사성 오염 위험을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기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직후 성명을 통해 “일본이 이기적인 조치로 지역 주민, 전 세계 사람들과 미래 세대에 2차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7일에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식품에 미칠 영향을 주시한다”며 “적시에 일체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 방사선 검사에 착수했다.

러시아 검역당국도 일본에서 연해주로 수입되는 생선 등 해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고 이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검역당국 관계자는 “일본산 수산물이 러시아 연방 영토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생·검역 및 유통 통제를 강화하라고 연해주 지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