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9조 세수 펑크에도…돈 더 풀겠다는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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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 대신 '증액추경' 카드 꺼내
기업 실적 악화·부동산 부진에
상반기만 지방세 1조 덜 걷혀
金지사 "어려울수록 확장 재정"
올해 첫 1432억 추경안 마련
도로 등 SOC에 1212억 배정
기업 실적 악화·부동산 부진에
상반기만 지방세 1조 덜 걷혀
金지사 "어려울수록 확장 재정"
올해 첫 1432억 추경안 마련
도로 등 SOC에 1212억 배정

김동연 경기지사(사진)는 25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432억원 증액된 33조9536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 도가 잡아놓은 예산(33조8104억원)을 0.4% 늘리는 내용이다.

그는 “과장 이상 간부의 업무추진비 10%(도지사 20%)를 삭감하는 등 공공 부문부터 허리띠를 졸라매 1609억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장기 미완료 도로(국지도 13곳, 지방도 10곳)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에 1212억원을 배정했다. 지역화폐 발행(834억원), 중소기업 지원(227억원), 버스 연료비(216억원) 등에 예산을 투입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한 수산업체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 방사능 검사 결과 전광판 설치 등에 14억3000만원을 할애했다.
김 지사는 화이트보드에 경제성장률 기본공식(성장률=소비+투자+정부지출+순수출)을 써가며 “우리 경제가 직면한 투자 소비 수출의 동반 부진을 감안할 때 재정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용의 기본은 경기가 좋을 때 비축하고 나쁠 때 푸는 것”이라며 “내가 국가 경제 운용을 책임졌다면 올해와 내년의 재정 운용을 이렇게(긴축)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날을 세웠다.
수원=김대훈/이상은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