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우승했던 한화 클래식 2R 데일리 베스트 5언더파
KLPGA '메이저퀸' 이다연 "2년 전 우승 느낌 되살아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승을 따낸 이다연은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냈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 그리고 올해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작은 체격이지만 꽤 멀리 쳐내는 장타력을 갖춘 데다 꼭 필요할 때 버디를 잡아내는 클러치 능력은 KLPGA투어에서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다연은 자주 아프다.

부상도 잦아서 KLPGA투어에서 데뷔한 이래 발목이 한번 부러졌고, 손목 인대가 파열돼 한동안 투어를 쉬기도 했다.

아플 때는 한동안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나으면 벼락같이 우승 소식을 전하곤 한다.

이다연은 이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4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공동 26위로 3라운드를 마쳤는데 다음 달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건 독감 때문이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나선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다음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23위에 올라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이다연은 25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다연은 2라운드에서는 선두 박민지에 3타 뒤진 4위(3언더파 141타)로 순위로 끌어 올렸다.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 곳곳에서는 "(이)다연이가 올라왔다"고 선수들이 소곤댔다.

이다연의 저력을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이다연이 적어낸 67타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코스 세팅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3∼4언더파 정도로 예상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2위와 7타차 우승을 거뒀던 이다연은 "우승했을 때 코스 세팅과 비슷하다"면서 "그때 느낌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제 아픈 데 없이 몸이 건강해졌다는 이다연은 "내일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내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