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늘려라"…中 당국, 외국인 빠지자 다급해졌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당국이 연기금과 대형은행, 보험사 등 금융 기관들에 주식 투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금융업계와 세미나를 열고 주식시장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석한 기업의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공포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자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증시 지원책으로 주식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주식형 펀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보다 앞선 16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불거졌을 때 자국 내 자산운용사들에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로 불리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고 위안화 고시 환율을 평가절상하면서 위안화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6.3%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도 8.3%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