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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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은 자기매매손익 축소,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9% 감소했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1%로 전년 동기(4.2%)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1조490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9.8%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는 9761억원으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8.7% 늘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8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8% 증가했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7% 감소했다.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ELS 평가금액 감소 등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이 증가한 반면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손익이 감소하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 등으로 펀드관련손익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340억원으로 외환거래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69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줄었다.

6월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기업어음, 채권 보유액 및 신용 공여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사의 부채 총액은 60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RP매도, 차입금, 예수부채가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6월 말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8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31%로 전분기 대비 11.6%p 증가해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인 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42.2%로 전분기 대비 1.8%p 증가했다. 역시 규제 비율(1100%) 이내를 충족했다.

2분기 중 선물회사 3사의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 감소했다. ROE는 8.1%로 전년 동기 대비 4%p 올랐다.

2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전분기 비 6.8% 감소한 5조1752억원, 부채는 8% 감소한 4조5839억원, 자본은 4.5% 증가한 5913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1217.5%로 77.8%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글로벌 경기둔화, 통화긴축 지속 가능성 등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