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난 겪는 SSG…젊은 포수 자신감 돋운 김원형 감독
김원형 SSG 감독, '병아리 포수' 조형우 극찬…"남부럽지 않아"
SSG 랜더스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포수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는 올 시즌 김민식, 이재원, 이흥련 등 많은 포수에게 기회를 줬으나 확실한 안방마님을 낙점하지 못했다.

주전 역할을 하던 김민식은 8월 이후 타율 0.130의 성적을 내는 등 방망이가 무섭게 식으며 지난 18일 엔트리 말소됐다.

이런 가운데 김원형 감독은 최근 만 21세의 신인급 포수 조형우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9경기 출전에 그쳤던 조형우는 올 시즌 46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조형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형우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현재 성적은 좋지 않지만, 조형우는 타격 능력이 있는 포수"라며 "앞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형우는 젊지만, 안정감 있게 투수 리드를 하고 볼도 잘 잡는다.

남부럽지 않은 포수"라고 치켜세웠다.

김원형 SSG 감독, '병아리 포수' 조형우 극찬…"남부럽지 않아"
김원형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베테랑 투수) 김광현도 조형우랑 배터리를 맞추고 싶다더라"라고 소개했다.

김광현은 명포수와 배터리를 자주 이뤘던 투수로 유명하다.

SK 와이번스(SSG 전신) 시절 명포수 박경완 현 LG 트윈스 코치와 합을 맞췄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선 전설적인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그의 공을 받았다.

김광현은 '포수 복을 타고난 투수'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런 가운데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 '병아리 포수' 조형우와 함께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