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 모셔라"…영입 경쟁 '초절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팝이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세계 3대 음반사로 불리는 워너뮤직과 소니뮤직이 음원 유통에만 만족하지 않고 직접 K팝 가수 영입에 나서 스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글로벌 음반 레이블인 워너뮤직 그룹의 국내 자회사 워너뮤직코리아는 지난해 JYP 출신의 보이 그룹 갓세븐의 완전체 활동을 전담하며 K팝 그룹 제작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소속사를 떠난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 멤버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브브걸이라는 새 이름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일본의 소니 뮤직 국내 법인인 소니뮤직 코리아도 지난해 말 그룹 몬스타엑스의 아이엠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소니뮤직의 일본 본사는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합작 보이그룹 발굴에도 나섰다.
최근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서도 글로벌 음반사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빌보드 역주행'으로 관심을 모은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에게 워너뮤직코리아가 200억 규모의 영입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알려진 것이다.
해외 팝 음악 제작이나 유통을 주로 하던 글로벌 음반사들이 K팝 가수와의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K팝 산업의 확장세에 따라 충분한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K팝 실물 앨범 수출 금액은 1억3천293만4천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팝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5.8%에서 올해 19.2%로 증가하고,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비아시아 국가의 수출 비중도 일제히 느는 등 K팝 소비 국가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K팝 상위 400개 앨범은 1천400만 장 넘게 팔리며 사상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K팝의 전성기와 반대로 팝의 인기가 국내에서 시들해진 것도 해외 유통사들이 K팝 IP 확보에 나서게 된 이유로 꼽힌다. 써클차트가 집계한 지난해 가요 대비 해외 음원 소비 비중은 24.1%로 2020년 이후 2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국내 팝 시장이 위축되고 K팝의 인기는 날로 커지다 보니 글로벌 음반사들도 한국에서 독자적인 콘텐츠 IP 기반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K팝 제작에 거대 음반사까지 뛰어들면서 인기 K팝 IP를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국내 음악유통사 관계자는 "고유 IP를 확보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 업계에 일반화되면서 대부분 관계사가 고유한 IP 콘텐츠 발굴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IP 확보·제작에는 많은 초기 자본이 필요한 만큼 결국 '쩐의 전쟁'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미국의 글로벌 음반 레이블인 워너뮤직 그룹의 국내 자회사 워너뮤직코리아는 지난해 JYP 출신의 보이 그룹 갓세븐의 완전체 활동을 전담하며 K팝 그룹 제작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소속사를 떠난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 멤버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브브걸이라는 새 이름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일본의 소니 뮤직 국내 법인인 소니뮤직 코리아도 지난해 말 그룹 몬스타엑스의 아이엠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소니뮤직의 일본 본사는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합작 보이그룹 발굴에도 나섰다.
최근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서도 글로벌 음반사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빌보드 역주행'으로 관심을 모은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에게 워너뮤직코리아가 200억 규모의 영입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알려진 것이다.
해외 팝 음악 제작이나 유통을 주로 하던 글로벌 음반사들이 K팝 가수와의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K팝 산업의 확장세에 따라 충분한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K팝 실물 앨범 수출 금액은 1억3천293만4천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팝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5.8%에서 올해 19.2%로 증가하고,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비아시아 국가의 수출 비중도 일제히 느는 등 K팝 소비 국가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K팝 상위 400개 앨범은 1천400만 장 넘게 팔리며 사상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K팝의 전성기와 반대로 팝의 인기가 국내에서 시들해진 것도 해외 유통사들이 K팝 IP 확보에 나서게 된 이유로 꼽힌다. 써클차트가 집계한 지난해 가요 대비 해외 음원 소비 비중은 24.1%로 2020년 이후 2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국내 팝 시장이 위축되고 K팝의 인기는 날로 커지다 보니 글로벌 음반사들도 한국에서 독자적인 콘텐츠 IP 기반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K팝 제작에 거대 음반사까지 뛰어들면서 인기 K팝 IP를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국내 음악유통사 관계자는 "고유 IP를 확보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 업계에 일반화되면서 대부분 관계사가 고유한 IP 콘텐츠 발굴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IP 확보·제작에는 많은 초기 자본이 필요한 만큼 결국 '쩐의 전쟁'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