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란군이 국방부와 공동으로 설계·제작한 전략 스텔스 무인기(드론) 1000대를 인도받았다. 사거리가 최대 2000㎞에 달해 이스라엘 전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지역 국가, 튀르키예까지 타격할 수 있다.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는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오른쪽)과 압돌라힘 무사비 군 총사령관(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 인도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대만에서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도 가능하게 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1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 위생복리부가 지난해 말 '성소수자(LGBT+)에 대한 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공고하면서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 관련 허가 내용을 담았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위생복리부는 해당 가이드라인에서 만 12∼18세인 미성년자가 본인 성별에 대한 적응 곤란을 겪을 경우 전문팀 평가를 거쳐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성소수자 단체는 "대만 정부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LGBT+에 대한 의료 지침을 제정하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환영했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반발 기류가 일었다.의학적으로 사춘기 청소년의 성별 정체성 확립 시기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아울러 학부모 단체는 성전환 수술받은 청소년이 성인이 된 후 후회할 경우 의사나 전문팀이 어떻게 책임질지 답변을 요구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한편, 대만은 2019년 5월 동성혼인특별법이 도입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북극발 한파가 아열대인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올해 들어 437명이 '병원 밖 심정지'(OHCA)로 사망하는 참사가 생겼다.1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각 지자체 소방국의 자료를 인용해 이달 11일까지 총 492명의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대만의 OHCA 환자는 계속 느는 추세다. 10일 하루에만 5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1일에는 55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노인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다수였다. 한파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자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이날 오전 저온 특보를 발령했다. 이어 노인과 취약 계층의 저온으로 인한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952m인 위산(玉山)의 12일 새벽 기온이 영하 8.2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대만은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아열대 기후의 나라이기에 평소 한파를 대비한 난방 기구를 제대로 갖춰놓은 곳이 많지 않다.게다가 겨울철 습도도 높다 보니 실제 체감온도가 더 낮다. 이 때문에 이번처럼 기온이 갑자기 5~8도로 떨어지면 저체온증 사망자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실제 2022년 1월에도 북극발 기습 한파로 6도까지 떨어지며 이틀 동안 126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8년에도 5일간 8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지속돼 134명이 목숨을 잃었다.의료계는 저온으로 인해 환자들의 심혈관에 이상이 생겼다고 봤다. 한 응급의학과 의사는 대부분의 환자가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전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가 새벽에 심근경색증 등으로 병원에 응급 후송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