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서 가전·IT 기술력 선보여…전장사업 고성장에 IAA 첫 참가
삼성·LG전자, 독일 가전박람회 IFA·모터쇼 IAA 연이어 출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월 초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과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나란히 출격한다.

두 회사는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 등을 뛰어넘어 미래 먹거리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 '생활가전 각축장' IFA…TV 전략제품 이미 출시
27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3은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매년 하반기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세계 유수 전자 기업들이 참가해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가전·IT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IFA 참가를 신청한 업체 수는 약 2천100개로 1천400개 수준이었던 작년보다 50%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불참했던 중국 가전 업체들이 대거 복귀한 영향이다.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와 생활가전 분야 세계 1위 LG전자도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LG전자, 독일 가전박람회 IFA·모터쇼 IAA 연이어 출격
삼성전자는 행사 공식 개막 전날인 이달 31일 베를린 현지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어 올해 전시회 콘셉트와 비전을 설명한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주방가전과 연동한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식생활 플랫폼 '삼성 푸드'를 최초로 공개한다.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체험존'도 운영한다.

LG전자는 이번에 ▲ 가전제품 접근성을 높이는 '유니버설 업 키트' ▲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 유럽 시장에 최적화한 빌트인 가전 등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IFA가 생활가전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하반기 전략 TV 제품을 IFA에 앞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98형 네오 QLED TV 등 주력 제품을 지난 7월에 선보였다.

LG전자는 신제품 무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이미 세계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디즈니 100주년 에디션', LG전자는 휴대용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경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LG전자, 독일 가전박람회 IFA·모터쇼 IAA 연이어 출격
◇ IAA서 전장사업 공략 강화
IFA에 이어 9월 5∼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이하 IAA)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가해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장사업에 힘을 싣는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 등이 모여 최신 기술을 공개하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성장으로 삼성과 LG의 전장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이번에 처음 IAA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와 함께 부스를 꾸린다.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이미지 센서, OLED 패널, 배터리 등의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LG전자, 독일 가전박람회 IFA·모터쇼 IAA 연이어 출격
삼성전자는 IAA 홍보 홈페이지에서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연결된 모빌리티 경험을 목표로, 어떻게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기술로 자동차 산업에 변화를 일으킬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스폰서 자격으로 IAA에 참가한다.

부스는 마련하지 않지만 처음으로 국제 모터쇼에서 전장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9월 4일 프레스 콘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선다.

그는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주제로 LG전자가 추진하는 전장사업의 현재와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한다.

전장사업이 LG전자의 주요 사업이자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달 전장사업 비전을 발표하며 "급변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경험과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삼성·LG전자, 독일 가전박람회 IFA·모터쇼 IAA 연이어 출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