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구름 꼈지만 여름 축제장·유명 관광지 '북적'
'가는 여름 아쉬워'…바다·산·물놀이장 막바지 피서 인파
8월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전국 곳곳에 구름이 끼었지만,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바다와 산, 물놀이장, 관광지 등에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폐장을 앞둔 해수욕장에는 막바지 피서객들이 몰려 저물어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여름의 끝자락을 즐기려는 막바지 피서객들이 형형색색의 파라솔 아래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혔다.

튜브를 타고 바다에 들어간 아이들은 파도가 넘실거릴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하는 강원 속초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바닷물에 몸을 던지며 물놀이를 즐겼다.

'가는 여름 아쉬워'…바다·산·물놀이장 막바지 피서 인파
폭염이 기승을 부린 제주지역 해수욕장 역시 피서 인파로 북적거렸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은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과 친구 단위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초보 서퍼들도 파도를 타며 주말을 만끽했다.

경기 용인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를 찾은 시민들은 여러 가지 물놀이 기구를 타고 넘실대는 파도풀을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가평군 북한강 일대에도 에어바운스·대형 미끄럼틀을 타고 물속에 뛰어들거나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무더위를 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상레저업체 관계자는 "무더위가 8월 말까지 이어지며 손님들도 꾸준히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는 여름 아쉬워'…바다·산·물놀이장 막바지 피서 인파
짙은 녹음이 깔린 유명산과 계곡에도 나들이 행렬이 이어졌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7천400여명이 입장했다.

이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여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탐방객이 방문,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그늘진 계곡은 더위를 피하려는 탐방객들로 가득했고, 국립공원 내 야영장도 만실을 이뤘다.

충남 공주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수통골에는 5천600여명이 찾아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평상에 앉아 백숙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대구 도심에서 가까운 팔공산과 비슬산에는 아침부터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고, 경북 경주 남산, 구미 금오산 등 경북 주요 산에도 등산객들이 능선을 타고 넘었다.

김제 모악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에서는 등산객과 산책객들이 땀을 흘리며 더위를 잊었다.

'가는 여름 아쉬워'…바다·산·물놀이장 막바지 피서 인파
축제장과 관광 명소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려 활기를 띠었다.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는 국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참여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열려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부산 영화의전당에서는 여행을 테마로 하는 부산여행영화제가 열려 영화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충남 서산 '삼길포 우럭축제'와 서천 '장항 맥문동꽃 축제' 등 각종 축제장에도 관광객들이 찾아 물고기 잡기 등 체험행사를 즐기거나 보랏빛 꽃 물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여름 축제 '그해, 시골 여름'이 열려 방문객들이 다양한 민속 체험을 즐겼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밀짚모자 꾸미기, 수박 부채 만들기 등 체험을 하고, 물놀이터에서 물을 뿌리고 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남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은 개울 정원에 발을 담그고 여름 정원의 정취를 즐겼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젊은이들이 몰려 한복을 입고 고풍스러운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가는 여름 아쉬워'…바다·산·물놀이장 막바지 피서 인파
(김상연 김솔 최영수 백나용 최재훈 박성제 천경환 박주영 홍창진 박정헌 장덕종 박영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