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 약세와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9%, 선전성분지수는 1.23%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4%, 창업 초기 기업 전용 시장인 촹예반(차이넥스트) 지수는 1.17% 내렸다. 증시 하락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는 거래 수수료 인하 조치를 시행하는 등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금융회사와 기업에 주식 매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25일 기준 중국 증시에서 24억1000만위안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일부터 2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중국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780억위안(약 14조1800억원)이다. 외국인 투자금은 24일엔 1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25일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를 31일 발표하고, 경제매체 차이신은 민간 제조업 PMI를 9월 1일 공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제조업 PMI 예상치는 공식과 민간 모두 49.5다. 지난 7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3, 민간 PMI는 49.2를 기록해 모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8월에도 경기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