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대표 돌봄 공약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시행 1년 동안 총 227만 명의 시민이 혜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합계출산율이 0.59(2022년)에 불과한 서울시의 임신, 출산, 육아 지원 종합 대책이다. 지난 1년간 시가 공들인 분야는 공공돌봄 강화다. 주변 어린이집을 한 공동체로 묶어 교구 등 자원을 공동 사용하는 ‘모아 어린이집’을 60개(모임)로 늘리고,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등·하원, 아픈 아이·영아 전담)도 시작했다.

가격 부담을 낮춘 공공 실내 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 10곳을 조성했으며 지금까지 4만6000여 명이 이용했다. 아이 동반 손님을 환영하는 가게인 ‘서울 키즈 오케이 존’을 500곳 확보했고 영아를 둔 부모에게 10만원 상당의 택시 바우처를 지급하는 ‘서울엄마아빠 택시’ 정책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난임부부의 시술 지원비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기존에 혜택을 받지 못하던 중위소득 180% 이상 부부들로부터 한 달 새 4836건의 신청이 쏟아졌다.

다음달부터는 직장인 부모를 위한 서울형 육아휴직 장려금(최대 240만원), 조부모 돌봄 수당을 포함해 아이돌봄비(최대 월 30만원), 산후조리 경비(100만원), 20∼49세 여성을 위한 난자동결 시술비(200만원) 등의 지원 사업을 추가로 벌일 계획이다.

향후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재정 투입액을 5년간 1조9287억원에서 2조4246억원으로 늘린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정책 및 예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