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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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면세점업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와 실적 동반 회복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의 이익 체력은 높아진 상황이다. 호텔신라신세계 모두 면세 사업에서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기준으로는 6~7% 수준까지 상승했다. 따이공향 할인률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수요의 주체가 개별여행객으로 바뀌면서 믹스 개선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며 "향후 인바운드 증가로 매출만 회복된다면 면세점의 이익 턴어라운드는 예상보다 강할 수 있디"고 말했다.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이 6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면세점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서 연구원은 짚었다. 이는 사업 특성상 중국 인바운드 회복으로 인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인데, 실적뿐 아니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제반 불확실성이 소멸되면서 최소 밸류에이션 상승만으로 3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호텔신라(12개월 주가수익비율 17배)와 신세계(5배), 현대백화점(7배) 등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낮다"며 "또 단체관광 재개는 면세점 매출에서 불법적인 따이공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합법적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재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사드 보복 조치 이전인 2016년 중국 인바운드는 800만명을 기록했다"며 "중국 단체 관광 재개로 이제 2016년 수준까지 인바운드 업사이드를 열어둘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작년 불과 23만명에 불과했던 중국 인바운드가 추세적으로 700~800만명까지 증가되는 국면의 초입이란 점, 면세점 업체들은 따이공 중심의 높은 할인률이 점차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돌아오면 면세점은 따이공에게 막대한 수수료 지불할 요인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