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창경궁 이어 4대 궁서 운영…상세한 설명·촉각 모형 체험 가능
"시각장애인 위한 맞춤 해설, 9월 창덕궁·덕수궁에서 만나요"
다음 달부터 창덕궁과 덕수궁에서도 시각장애인들이 전문 안내해설사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며 궁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9월 5일부터 창덕궁·덕수궁을 포함한 4대 궁에서 시각장애인 대상 현장 영상 해설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장 영상 해설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방향·거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관람을 돕는 전문 안내해설 프로그램이다.

시각장애인들이 궁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상세한 묘사를 곁들인 점이 특징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5월 서울관광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7월부터 경복궁과 창경궁 2곳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해설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시각장애인 위한 맞춤 해설, 9월 창덕궁·덕수궁에서 만나요"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시각장애인이 문화 체험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창덕궁 인정전의 꽃살 무늬 문창살, 희정당의 굴뚝 문양, 덕수궁 정관헌의 촉각 모형 등을 직접 만져보며 우리 궁궐을 입체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영상 해설은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두 차례 운영된다.

회당 시각장애인 본인과 동반자 3명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원하는 관람 일자의 일주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9월 6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창덕궁과 덕수궁의 경우, 이달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다누림관광 누리집 내 게시판(www.seouldanurim.net/notice)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