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스타 판다 푸바오의 아빠인 러바오의 방사장에 어린이 장난감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관람객과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일단락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스타 판다 푸바오의 아빠인 러바오의 방사장에 어린이 장난감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관람객과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일단락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스타 판다 푸바오의 아빠인 러바오의 방사장에 어린이 장난감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관람객과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일단락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에버랜드 동물원 카페 '주토피아'를 비롯해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러바오가 방사장에 떨어진 장난감을 입에 무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영상 속 러바오는 방사장 내에 떨어진 파란색 장난감에 호기심을 보이다가 이내 이를 양손으로 들고는 입에 가져와 '와그작' 깨물었다.

글 작성자 A씨는 "아이가 떨어뜨린 장난감을 위험하게 러바오가 물어 급하게 퇴근하게 됐다. 장난감 으스러지는 소리에 다칠까 봐 놀랐지만 다행히 퇴근 문이 열린 걸 보고 똑똑한 러바오가 장난감을 두고 퇴근했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 있었다는 또 다른 관람객 B씨는 "땅에 떨어진 걸 입에 물고 뒤쪽 쉘터로 이동하는 걸 발견하자마자 캐스트님께 상황을 알렸다. 그러자 다른 캐스트님과 함께 나와서 얼른 퇴근 준비를 해줬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어 그는 "문이 열려서 러바오가 장난감을 두고 퇴근했고, 그 사이에 상황을 촬영하신 분이 영상을 캐스트 두 분께 보여줬다"면서 "사육사분들께서 (러바오) 구강 검사를 할 거라고 말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심장이 철렁했는데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렸다면 캐스트 분들에게 말해서 치울 수 있도록 해주셨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목격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빠르게 대처한 직원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당 영상과 댓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야외 방사장에서 동물을 접할 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관람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삼키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냐", "러바오 괜찮은 것 맞냐", "판다월드 입장 후에는 장난감이나 인형은 알아서 가방에 넣어야 한다", "목말 태울 때도 조심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에버랜드 측은 최근 자이언트 판다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늘자 관람 매너를 지켜 달라고 공지했다. 사육사들은 푸바오가 자주 앉는 자리 근처에 '쉿!'이라고 쓰인 나무 안내판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에버랜드 측은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다음 달 1일부터 판다월드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