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고 매출 6000억…모트렉스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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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무역인상
국내 1위 車 인포테인먼트 기업
이형환 대표 "자율주행이 기회"
국내 1위 車 인포테인먼트 기업
이형환 대표 "자율주행이 기회"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창업 3년 만에 연간 100억원어치를 수출하는 기업을 일궜다. 2년 뒤 수출 규모가 300억원으로 불어났지만, 오퍼상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직접 제조할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절대 안 된다”고 만류하는 주변 반대를 무릅쓰고 이동형 내비게이션이 한창 유행하던 2005년, 거꾸로 매립형 제품 국산화에 사활을 걸었다.
‘다시 매립형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중동과 브라질 등 당시 신흥국가 수출길을 열어젖힌 데 이어 내수까지 개척하며 국내 1위(대기업 제외) 인포테인먼트(IVI) 기업으로 우뚝 섰다. 연 매출 6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는 중견기업 모트렉스 얘기다.
이형환 모트렉스 대표(사진)는 “내비게이션 전문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웠다”며 “느리고 비싼 데다 업그레이드도 잘 안 되던 기존 외산 매립형 제품의 문제를 국산화를 통해 해결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모트렉스는 현대자동차 구매 담당 대리이던 이 대표가 2001년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생긴 지속 가능한 직장에 대한 회의감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창업 23년째인 올해 상반기 매출 2970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수출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국가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로부터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매출 5685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했다.
빠른 성장 비결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트렌드로 인포테인먼트 수요가 늘어나는 점이다. 이 대표는 “과거엔 차량 디스플레이가 1~3개였지만 지금은 적게는 2개, 많게는 7~8개까지 설치되는 등 수량이 확 늘었다”고 했다. 화면이 커지고 고화질화하는 가운데 다양한 성능이 더해지면서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모비스와 LG전자 외 중견기업 중에선 국내에서 모트렉스만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직원 2명 중 1명꼴로 연구개발(R&D) 인력인 것도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국내 직원 370명 중 절반가량이 개발자로 매해 R&D에 2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 대표는 “기술 격차를 크게 벌려 3년 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다시 매립형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중동과 브라질 등 당시 신흥국가 수출길을 열어젖힌 데 이어 내수까지 개척하며 국내 1위(대기업 제외) 인포테인먼트(IVI) 기업으로 우뚝 섰다. 연 매출 6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는 중견기업 모트렉스 얘기다.
이형환 모트렉스 대표(사진)는 “내비게이션 전문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웠다”며 “느리고 비싼 데다 업그레이드도 잘 안 되던 기존 외산 매립형 제품의 문제를 국산화를 통해 해결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모트렉스는 현대자동차 구매 담당 대리이던 이 대표가 2001년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생긴 지속 가능한 직장에 대한 회의감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창업 23년째인 올해 상반기 매출 2970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수출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국가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로부터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매출 5685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했다.
빠른 성장 비결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트렌드로 인포테인먼트 수요가 늘어나는 점이다. 이 대표는 “과거엔 차량 디스플레이가 1~3개였지만 지금은 적게는 2개, 많게는 7~8개까지 설치되는 등 수량이 확 늘었다”고 했다. 화면이 커지고 고화질화하는 가운데 다양한 성능이 더해지면서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모비스와 LG전자 외 중견기업 중에선 국내에서 모트렉스만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직원 2명 중 1명꼴로 연구개발(R&D) 인력인 것도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국내 직원 370명 중 절반가량이 개발자로 매해 R&D에 2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 대표는 “기술 격차를 크게 벌려 3년 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