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해물 과자 ‘오잉’의 신제품으로 노가리를 활용한 ‘노가리칩’을 내놓는다. 경쟁사인 농심의 ‘먹태깡’이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자 이에 대응해 새로운 술안주용 과자를 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오는 9월 초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노가리칩을 판매할 예정이다. 노가리칩은 1999년 출시된 오잉 시리즈의 일곱 번째 제품이다. 노가리맛에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제조했다. 롯데웰푸드는 그간 매운 오잉, 숏다리 오잉, 오잉 장어덮밥맛, 오잉포차 꾸이오잉칩 등 어류를 활용한 과자를 연이어 선보였다.

농심 먹태깡이 출시된 지 한 달 반 만에 롯데웰푸드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한 것을 두고 식품업계에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가리칩이 먹태깡과 동일하게 청양마요맛인 데다 일부 인터넷몰에 공개된 노가리칩 포장마저 검정 바탕과 초록 글씨로 디자인이 비슷하다.

롯데웰푸드는 농심 먹태깡 ‘베끼기 제품’이라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연초부터 오잉 시리즈 리뉴얼을 준비했다”며 “인구 구조 변화로 성인을 겨냥한 과자 시장이 커질 것이란 판단 아래 주류에 곁들일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