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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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공급망 다변화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관계 악화와 중국의 임금 인상 등으로 애플 협력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옮기며 기존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이 흔들려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최근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생산한 부품들을 모아 조립한 뒤 세계로 배송하고 있다”며 “공급망이 분열되면서 아이폰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애플의 정보기술(IT) 기기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공급업체는 188곳이었다. 10년 전인 2012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국가는 인도와 베트남이다. 애플 협력업체가 없었던 인도에는 14곳이 생겼고, 베트남은 19곳 늘었다. 중국 협력업체도 같은 기간 소폭 증가했으나 최근 이탈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9월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15도 인도의 타밀나두주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은 인도에서 직접 배송되는 첫 번째 모델이 될 전망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