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모든 절도 수사한다
작년 런던 휴대전화 소매치기 6분에 1대…기소율은 0.9%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경범죄란 것은 없으며, 모든 절도 범죄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나 자동차 절도, 길거리 마약 거래, 마약 사용 등에 관해 경찰은 모두 합당한 수사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경찰이 범죄자를 잡기 위해 스마트 초인종이나 자동차 블랙박스 등의 증거를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맞은 사람들의 항의를 너무 많이 접했으며, 이들은 경찰에 연락하는 것은 보험 청구용 신고 번호를 받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선 지난 3월까지 1년간 모든 절도 범죄 중에 4.4%만 기소됐다.

종결된 절도 사건 중 용의자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73.7%에 달한다.

주택 절도로 기소된 비율은 3.9%, 차량 도난은 1.8%. 소매치기는 0.9%에 그쳤다.

지난해 런던에서 휴대전화 도난은 하루 250대로, 6분에 1대꼴이었다.

버밍엄에 사는 크리스(31)는 차에 있던 약혼녀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명세를 경찰에 제공했지만, 조치를 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내무부와 경찰 등은 이와 관련해서 회의했으며, 절도 범죄에 관한 새로운 지침이 곧 배포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 조직 운영이 한계상황이며, 성폭행 등 심각한 범죄에 투입할 자원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4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경찰 2만명 추가 채용 목표를 달성해서 인원이 약 15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경찰 인원 감축에 나서기 전에 비해 3천500명 많지만, 그 이후 인구 증가를 감당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BBC가 전했다.

/연합뉴스